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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이초밥 방문 후기

하늘항아리2 2023. 5. 2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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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 부서의 체육 행사로 인해 정자역 근처의 '오사이초밥 정자역점'에 방문하였습니다.

오사이초밥 (男の最後の愛) 542 OMAKASE

출근하고 이런저런 일을 끝내고 부서 직원들과 부랴부랴 정자역으로 이동하여 첫 번째 일정인 볼링을 소화하였습니다.

오늘의 볼링은 시간상 두 게임 밖에 하지 못했는데, 처음에는 손가락이 맞지 않은 볼을 사용하여 그렇지 않아도 몇십 년 만에 시도하는 상황인데 100점을 못 넘었고, 그나마 두 번째는 12파운드 볼에 손가락이 그나마 맞는 볼을 찾게 되어 100을 넘기는 점수가 나와 살짝 기분 좋은 상태로 초밥 오마카세로 요즘 알려진 '오사이초밥'집을 방문하였습니다.

 

1시에 예약하였지만 좀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문 앞에 있는 야외 테이블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들어갔습니다.

밖에서 대기하면서 직원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가게 이름이 화두가 되었습니다.

'오사이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로 말이죠!

 

간판에 542가 적힌 숫자를 보고 혹시 가게의 전화번호가 542로 끝나는 것은 아닌가? 오사이라는 일본 단어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오가는 중에 제가 이런 말을 하였는데요...!

 

'어떻게 IT를 한다는 사람이 전부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 명도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찾아보지 않네요'

'저는 엄청 궁금하기도 하고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이렇게 말을 하고 찾아보니 체인점 사장님이 왜 이름을 오사이로 정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사이트를 찾았는데 정답은 가게 앞 홍보 배너에 있었습니다.

배너에 '오사이초밥'옆에 적혀있는 일본말 '男の最後の愛'이 말을 발음하면 '오토코노사이고노아이'라고 읽으며 뜻은 '남자의 마지막 사랑'이라는 뜻인데 발음의 '오'와 '사' 그리고 '이'를 붙여서 오사이가 된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초밥과 남자의 마지막 사랑과 뭔 상관이 있는가 하는 말을 하였지만, 어찌 되었던 생각하기 나름이니 이름은 잘 만들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참고로 오늘 방문한 정자점은 개업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건대점을 본점으로 분당에는 판교에 또 하나가 소재하고 정자점 근처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용인에도 하나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초밥을 먹어 봅시다

오마카세를 하는 가게가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가 메뉴를 선택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자 최대의 장점이기도 한데, 단점을 먼저 말씀을 드리면, 첫 번째 고객이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해서 먹을 수가 없으며, 두 번째는 악덕 가게를 만나면 신선하지 않은 재료를 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마카세라는 타이틀을 달았다는 것은 믿을 수 있는 가게라고 할 수 있지만, 100%는 아닐 수 있으니까요 ㅠㅠ, 이어서 장점을 말씀드리면,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다양하게 맛을 볼 수 있다는 것과, 셰프 만의 특색 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한정된 인원만 받아서 운영을 하기에 셰프와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먹을 수 있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점심시간 때 방문하여 저녁 시간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다양한 초밥을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제가 먹은 초밥과 몇 가지 음식을 하나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초밥 이야기 전에 상차림을 먼저 보실까요!!

셰프가 초밥을 올려주는 검은색 접시와 그 위에 초생강, 고추냉이 그리고 초밥을 옮겨서 개인 취향에 맛게 먹을 수 있게 사용하는 접시와 도구 등이 아주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저는 참고로 오마카세는 음식 종류를 막론하고 처음 방문하는 것이라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방문했는데 단순하지만 깔끔한 상차림을 보고 앞으로 나올 초밥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왼쪽부터 숙성광어, 연어, 한치구이 초밥으로 일본간장에 초생강을 담아 아주 살짝 시큼한 맛과 어우러지는 초밥으로 첫 스타트를 끊은 광어는 확실히 숙성해서 그런지 부드러운 식감의 초밥이었고 연어는 아는 맛이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한치구이 초밥은 토치로 타다키처럼 겉을 구워주셨는데 한치 회를 먹을 때 약간은 텁텁한 맛이 있는데 그것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구운 향이 입안을 감돌다 마지막으로 코로 느낄 수 있었던 맛이었습니다.

초밥 세 개를 먹고 난 다음에 일본 된장과 팽이버섯 실파 쪽에 가까운 파를 넣은 장국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하니 다음 초밥이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이 손님이 앉은자리에서 바라본 모습이고 사진 속에 계신 분이 오늘 저희들에게 초밥을 만들어 주신 셰프십니다.

이어서 나온 초밥은 왼쪽부터 청어, 간장새우, 황새치입니다.

청어는 다들 아시겠지만 등 푸른 생선이며 과메기를 만드는 재료로 잘못 관리하면 비린맛이 많이 나는 생선이지만 역시 오마카세라 그럴까요? 부드러운 식감에 맛도 좋은 초밥이었습니다.

그리고, 간장새우! 새우를 회로 먹으면 아주 단맛이 나는 것 아시죠? 그런 새우를 간장으로 절였으니 단짠이 되었네요 간장새우는 역시 아는 맛이라 만약 회전 초밥집이었으면 바로 하나 더 집어서 먹었을 맛이었습니다.

황새치도 한치처럼 살짝 겉을 구워 나온 것으로 참치 종류인 황새치는 회로 먹으면 기름이 많아서 김과 함께 먹어야 황새치의 과한 맛을 조절할 수 있는데 잘 손질된 칼집에 살짝 구워 그런지 목 넘김이 부드러워 좋았습니다.

일식 달걀 요리는 많이 달고 부드러운 것 아시죠? 

그릇에 담겨 나오는 달걀찜은 아주 부드러운 푸딩 같은 모습이었다면 달걀말이 형태로 나와서 그런지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겉은 약간 식감이 있게 하고 속을 부드럽게 만들어 이색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달걀말이였습니다.

그리고, 타코마끼 이것은 제가 개인적으로 생낙지를 잘 먹지 않아서 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습니다.

오늘 나온 초밥 중에 유일한 채소 초밥으로 가지를 잘 구워 가다랑어포를 살짝 올린 가지 초밥 역시 ^^

오늘의 음식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왼쪽부터 고등어 초밥, 그리고 식사로 나온 작은 그릇 우동입니다.

우동을 먼저 말씀드리면, 초밥에 비하면 일반적인 음식이죠 아무래도 우동 전문점이 아니니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먹었는데 궁금해 지더라고요 보통 일반 초밥집에서는 우동다시라는 것을 사용하여 우동 국물을 만들고 그 우동국물에 일본된장을 풀고 장국을 만드는데 '오사이초밥'집은 어떨지 말이죠

오마카세 이름에 걸맞게 육수를 만들어 우동이나 장국을 만들겠죠? ^^

 

그리고, 고등어 초밥 오늘의 초밥 중 마지막 초밥이었는데, 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고등어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바로 회를 떠서 먹어야 비린 맛이 안 나고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나며 그래서 소주와 아주 잘 어울리는 안주인데요, 일반 횟집처럼 수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집에서 고등어 초밥이라 뭐 티 내지 않았지만 의아해했습니다.

먹어보니 제가 의아해하던 점이 바로 느껴졌는데, 네 약간의 비린맛이 올라왔습니다.

생선이 원래 비린 것이야 하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고등어회가 비리면 못 먹습니다.

나중에 가게를 나와서 직원들과 나눈 이야기에 그 비린맛 잡으려고 김으로 싸서 줬나 하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의 옥에 티는 고등어 초밥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토마키(太巻き)와 오미자차입니다.

후토마키는 일본 말로 '크게 말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아주 크게 만 김밥이라고 보시면 되고 셰프님이 한입에 먹어야 복이 들어온다고 하여 직원들 대부분이 그 큰 후토마키를 한입에 우걱우걱 먹었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로 한입에 먹었죠, 사소한 것이고 그냥 넘어 갈수 있는 이야기 이지만 그 만큼 복을 바라기에 은연 중에 다들 따라하지 않았을까요? ^^

오미자차는 안에 크랜베리를 넣어 만들었는데 상큼한 맛에 정말 마지막 입가심하기 좋은 후식이었습니다. ^^

총평

아주 친절하시고 솜씨 좋으신 일식 셰프님이 직접 눈앞에서 하나하나 정성 들여서 만든 초밥을 먹는다는 것에 우선 배려를 받는다는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위에도 길게 적었지만 맛도 아주 좋았고요, 다만 초밥에서 가장 중요한 밥은 원래 식혀 놓고 사용하기는 하지만 너무 식으면 식감이 살짝 딱딱해질 수 있는데 오늘 초밥의 밥이 약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 초밥에 올라가는 재료의 상태가 좋아 잘 보완해 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정자역을 자주 나가지는 않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아내와 한번 가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장은 총 세명의 메인 셰프가 돌아가며 운영을 하고 오늘 셰프님의 설명으로는 세명의 셰프가 돌아가면서 일을 하기에 1년 365일 쉬지 않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니, 근처에 계신 분들은 한번 예약하고 가시는 것도 좋을 싶습니다.

지금까지 글쓴이 하늘항아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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